벌써 느리가 임신 8주 차에 접어들었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임산부가 피해야 할 음식들은 잘 피해서 먹고 있는데, 가끔은 이게 먹어도 되는지 고민될 때가 많다. 그래서 임산부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을 제대로 파헤쳐보고자 한다. 임산부에게 안 좋은 음식, 먹으면 안 되는 음식, 피해야 할 음식 10가지를 추려보았다.
1. 알콜(술)
대표적인 피해야 할 음식으로 모두가 알고 있겠지만 왜 먹으면 안 되는지 설명해 본다. 임신 중 알코올 섭취는 FAS라는 태아 알콜 증후군이라는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태아의 뇌 손상, 발달 장애, 행동 문제 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중에는 알코올을 완전히 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혹자는 맥주 한 잔 정도는 괜찮다고 하기도 하지만, 맥주 한 잔 먹어서 어차피 술 먹는 기분 날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완전히 피하자. 제로 맥주는 괜찮다고 하는데 유의할 점은 알콜 0.0%가 아닌 0.00% 인지 꼭 확인하고 구매하도록 하자. 필자는 hite 제로맥주 0.00% 추천한다.
2. 카페인 과다섭취
보통 커피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생각보다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은 다양하다. 카페인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되며, 태아의 신경계에 영향을 미친다. 하루 한 잔 정도의 커피는 괜찮지만 커피 외에도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이 많기 때문에 과도하게 카페인을 섭취했을 경우에는 유산이나 저체중아 출산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조심하자.
미국 FDA에 의하면 카페인 하루 권장량은 200mg 이하인데 개인마다 카페인에 대한 반응 정도가 다를 수 있으므로 100mg 이하로 마시거나 완전히 피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한다.
다음은 대표적인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과 음료이다. 임신 중 카페인 섭취에 참고하도록 하자.
- 아메리카노 2샷(스벅 톨사이즈) : 150mg
- 커피믹스 : 45~80mg
-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 2~15mg
- 콜라, 제로콜라 250ml : 25mg
- 초콜릿 30g : 약 20mg
- 녹차 아이스크림 100g : 100mg
- 홍차, 녹차 : 60~120mg (커피 브랜드별 상이하므로 주문할 때 확인이 필요하다.)
커피 외에도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이나 음료가 다양한 것을 확인했다. 카페인 함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디카페인 커피나 차 종류를 마시되, 카페인 함량이 높은 차는 홍차, 녹차, 세이지, 라벤더, 캐모마일, 페퍼민트, 로즈메리, 시나몬 등이 있으니 피하도록 하자. 카페인 함량이 적은 차로는 루이보스, 자몽티, 유자티, 레몬티, 히비스커스가 있다.
3. 날것, 덜 익은 고기
또한 대표적으로 알고 있는 부분인데 모르는 분들도 꽤 있을 것 같다. 날고기나 덜 익은 고기에는 기생충이나 살모넬라균, 대장균과 같은 박테리아가 존재할 수 있어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산모가 식중독에 걸리면 태아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꼭 피해야 한다. 따라서 임신 중일 때 먹는 음식들은 꼭 철저히 익혀서 먹도록 하자. 조리 과정에서도 날 것을 만진 손이나 조리도구는 다른 음식 재료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4. 생선 중 수은 함량이 높은 것
수은은 태아의 뇌, 중추신경계 발달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한다. 어떤 생선이 수은이 높냐 하면 큰 생선일수록 먹이사슬을 통해 수은 함량이 높아지기 때문에 참치, 황새치, 고등어 등은 피하는 게 좋다. 대신 연어, 정어리 등의 생선은 괜찮다고 한다. 참치 통조림의 경우에는 논란이 있기는 한데, 식품의약품 안전처는 1주일에 400g까지는 먹어도 괜찮다고 하니 참고 바란다.
5. 날계란
회나 육회와 같은 날것들은 조심하기 쉬운 편인데 의외로 날계란은 신경 써서 피해야 한다. 날계란도 날 것이나 덜 익은 고기와 같이 살모넬라균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식중독의 위험이 있다. 신선한 달걀이라도 임신 중일 때는 완전히 익혀서 먹는 것이 좋고, 계란 자체를 피하더라도 소스나 드레싱 중에 날계란이 들어간 음식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겠다.
살모넬라와 같은 식중독 균은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도 주의해야 한다. 생닭이나 날달걀, 육류등 생고기 등을 만진 손으로 조리도구나 도마, 다른 음식재료를 만질 경우 균이 옮길 수 있으므로 따로 구분해서 조리하고 다른 음식 재료를 만질 때는 손을 씻도록 하자. 더불어서 도마와 같은 조리도구는 햇볕이나 끓는 물에 자주 살균하도록 하자.
6. 비살균 유제품
비살균 처리된 유제품이나 연성 치즈에는 리스테리아균이 있을 수 있다.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면 유산, 조산, 태아 감염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살균된 유제품을 선택하고 연성치즈는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비살균 제품인지 살균 제품인지 구분하는 방법은 제품 뒷면 표기사항을 확인하면 된다. 특히 해외에서는 비살균 유제품이 우리나라보다 많다고 한다. 외국어로 된 표기를 확인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해외여행 중에는 우유나 치즈 등 유제품은 되도록 피하자.
그렇다면 임산부에게 저온살균 유제품은 괜찮을까? 특히 치즈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리스테리아 박테리아는 70°C이상 가열 시 박멸되므로, 72°C에서 15초간 가열하는 저온살균우유로 만든 치즈들은 임산부에게 아무런 위험이 없다.
대표적인 임산부가 조심해야 할 치즈 종류에는 까망베르, 브리 치즈, 뮌스터, 에쁘아스 등이 있고 고르곤졸라(생으로 먹는 경우)와 같은 블루치즈 종류는 모두 조심하는 게 좋다.
7. 과도한 당분 및 인공 감미료
탄산음료는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과도한 당류가 함유되어 있어 임산부에게 좋지 않다. 임신성 당뇨 혹은 과도한 체중 증가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임산부에게 제로콜라는 괜찮을까? 제로 콜라와 같은 제로 음료에는 설탕과 같은 당류 대신 인공 감미료가 들어가는데, 인공 감미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다. 임산부에게 제로 콜라는 인공 감미료에 대한 연구가 충분하지 않으므로 섭취하지 않거나 과도한 섭취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겠다.
8. 훈제 및 가공육
일반인들에게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공육은 당연히 임산부에게도 좋지 않다. 고온에서 가공하는 과정에서 유해물질 및 발암물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훈제 음식 또한 임산부에게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몇 가지만 유의한다면 괜찮다고 한다.
차가운 상태로 훈제되는 음식은 리스테리아균에 오염되었을 위험이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훈제식품은 나트륨 함량이 높고 훈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같은 유해물질이 해로울 수 있다. 따라서 훈제 식품을 섭취할 때는 굽거나 튀기기보다는 찌거나 삶는 방식으로 조리하여 섭취하도록 하자.
9. 익히지 않은 해산물
익히지 않은 고기, 육류, 날계란과 마찬가지로 익히지 않은 해산물도 임신 중에는 조심해야 한다. 굴, 조개, 새우 등 익히지 않은 해산물은 기생충이나 박테리아에 오염되었을 위험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음식들은 최대한 피하도록 하고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도록 하자. 또한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조리 과정에서도 오염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10. 동물 간
조금 의외의 식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위험하다기보다는 카페인과 마찬가지로 과도한 섭취를 조심해야 한다. 간에는 비타민 A나 철분과 같이 임산부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지만 비타민A의 과다 섭취는 태아에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특히 동물 간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피하도록 하자.
이상으로 임산부에게 안 좋은 음식, 피해야 할 음식 열 가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소개한 음식들은 알코올을 제외하고는 무조건 먹으면 안 되는 음식들은 아니다. 다만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신선하지 못한 음식을 섭취했을 때 임산부에게 좋지 않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니 참고하기 바란다.
특히 임산부에게는 다양한 양질의 영양소가 많이 필요하다. 최대한 영양섭취를 잘, 골고루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시시각각 당기는 음식들이 생기는데 그런 음식들을 먹지 못했을 때의 스트레스 또한 임산부에게 좋지 않으므로 당기는 음식들이 생길 때는 신선한 재료로 잘 조리해서 드시기 바란다. 실제 임산부의 남편으로써 포스팅을 통해 임신, 임산부에 관련한 정보들을 정리해 나갈 테니 많은 관심 바라며, 건강하게 순산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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