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야유회 점심으로 종로에서 삼계탕으로 유명한 토속촌 삼계탕에 갔다.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줄도 엄청나게 길고 사람도 많았다. 다행히 예약을 해놓아서 바로 들어갔다. 얼마나 맛있으면 사람이 이렇게 많나 기대도 됐는데 다 먹고 나서 나의 솔직한 후기를 밝혀본다. 과연?? 미리 스포하자면 일단 맛집은 맞긴 하다. 잘 먹기도 잘 먹긴 했다.
종로 토속촌 삼계탕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5길 5
📞 02-737-7444
⏰ 매일 10:00 ~ 22:00
📝 예약 가능
🅿 주차 가능 (골목따라 들어가면 주차장 1시간무료)
경복궁역 2번 출구에서 쭉 올라오면 된다. 주말도 아니었는데 정~말 사람이 많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무조건 예약을 하고 가는걸 추천한다.
종로에 있는 식당답게 한옥으로 되어있고 고즈넉함은 느낄 새도 없이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뤄서 입구 주변이 아주 복잡하다.
생각보다 내부는 정말 넓다. 자리도 굉장히 많다.(자리도 많은데 줄이 저렇게 긴걸 보면 정말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는 말) 오른쪽 사진은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간 곳인데 사진처럼 자그마한 중정 주변으로 룸도 있고 단체석도 마련되어있다. 내부 분위기는 한옥 특유의 감성과 분산된 자리 덕분에 사람은 많았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메뉴
가격은 일단 꽤 나가는 편이다. 일반 토속촌 삼계탕의 경우에도 19,000원, 가장 비싼 산삼 배양근 오골계 삼계탕은 무려 31,000원이다. 회사에서 처음에는 25,000원 짜리 산삼 배양근 삼계탕을 주문했다고 했는데, 주문 착오로 일반 삼계탕이 나왔다. 아쉽다. 그런데 삼계탕에 들어가는 인삼만 산삼으로 바뀐다고 하니 전체적인 맛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다.
당연히 이정도 가격의 삼계탕이면 기본 인삼주가 나와줘야한다. 홀짝~! 들이키고 싶었지만 맛만 보고 삼계탕에 넣어먹기로 했다. 맛은 상당히 좋았다. 향도 향긋하고 막 독한 느낌이 없어서 좋았다. 여기서 의견이 갈리던데, 탕수육 찍먹 부먹처럼 인삼주 삼계탕에 넣먹 or 걍먹. 개인적으로는 인삼주가 여분이 있다면 넣어먹고 아니면 그냥 마시는 것도 좋아한다.
갓 나왔을 때의 삼계탕의 모습. 뽀얀 국물에 뽀얀 닭이 빠져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렇게 뽀얀 국물은 처임이다. 거품도 보인다. 한참 뚝배기에서 끓어서 거품이 생긴 모양이다.
닭 속에는 찹쌀밥과 대추, 은행 그리고 커다란 손가락만한 인삼이 들어있다. 닭고기도 정말 쫄깃하니 맛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국물이 탁하고 약간은 거친느낌이 있어서 취향은 아니었고 깔끔하고 개운한 맛은 아니었다. 들어있는 것도 많고 한약재의 향도 나서 몸에는 좋을 듯하다.
맛이 없지 않다. 맛있다. 그런데 이 가격에 그렇게 줄을 서서 먹을 정도의 맛인가 생각해보면 아닌 것 같다. 취향을 탈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엄청나게 특별히 맛있지는 않다. 닭도 좋은 닭같고 들어가는 재료도 좋고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개운하고 진하게 우러나온 국물이 더 좋다. 오히려 종로 토속촌 삼계탕에서 맘에 들었던 것은 아래의 인삼주다.
토속촌에서 직접 담궈서 파는 인삼주다. 요거 요거 요놈 맘에든다. 한 병 사갈까 생각도 했는데, 짐이 생기면 앞으로 일정에 불편한 상황이어서 참았다. 인삼주가 정말 향이 좋고 부드러웠다.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같다. 담에 종로 갈 일 생기면 한 병 사와야겠다.
해물파전은 좀 실망스러웠다. 파전에 파도 별로 없고 들어있는게 별로 없다. 동래파전스럽게 만드는 것 같긴한데, 영 아니었다. 파전 만큼은 비추한다.
이상 종로에서 삼계탕 맛집으로 유명한 토속촌 삼계탕에 대해 리뷰해 보았다. 한줄로 요약하자면, 맛집은 맞는데, 기나긴 줄을 서서 먹을만한 맛과 가격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삼계탕 TOP pick은 이전에 리뷰했던 안성의 '개성토종상황버섯삼계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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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 맛집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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