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고 매끄러운 헤드뱅잉과
초미풍으로 지켜주는 열대야의 숙면
르젠 BLDC 선풍기에 대한 리뷰이다. BLDC가 뭔지, 그리고 실제로도 조용한지 소음측정까지 해보았고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에어컨을 틀고 자면 춥고.. 끄고자면 덥고..😑 선풍기를 틀자니 약풍으로 해도 바람이 너무 세고 시끄러웠다.
좀 더 조용하고 아주 약한 바람도 가능한 잘 때 틀고 자기 좋은 선풍기를 찾다가 발견한 LEZEN LZDF-TR890
무슨 말인가 하면, 르젠 BLDC 입체 회전 선풍기!!라는 거다.
근데 BLDC가 뭔데?
BLDC에 대해서 정말 쉽고 명확하게 설명하기 위해 이래저래 찾아보았는데 전자기적인 내용이라 너무나도 어려운 것..😥 하지만 최대한 쉽게 말해 보자면,
우리가 아는 보통의 모터 = DC 모터
거기에 BL = Brushless , 브러시가 없는 모터라는 말.
브러시는 모터에 직접 전기신호를 보내는 장치인데 브러쉬가 마찰과 저항을 일으켜 고속회전에 부적합하고 오래사용하면 고장에 취약하고 효율도 떨어진다. 반면에 BLDC모터는 브러쉬 대신 다른 방식으로 전기신호를 보내서 마찰과 저항이 없어 조용하고 고속 회전이 가능하며 효율이 좋다. 대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는 것이다.
조용하다는 점과 바람세기가 1단~24단까지 다양하고 초미풍이 가능한 점, 그리고 상하좌우로 회전이 가능해서 수면에 틀기 적합하다는 점 때문에 구입했다.
일단 가격은 선풍기치고는 후덜덜하지만 무더운 여름밤의 숙면을 위해서라면 감수할만하다고 생각했다. 과연 그랬을지 지금부터 한 번 살피보입시더.
1. 언빡싱 & 조립하기
깔끔한 상자에 포장되어 왔다. 완제품은 아니어서 조립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구성품은 선풍기 모가지(?), 바닥판, 날개와 날개망 그리고 고정나사 등 몇 가지 부품이 있다.
아참, 리모컨도 있다!
조립방법이 사진과 함께 상세히 안내되어있고 실제로 어렵지 않게 조립할 수 있었다. 기존에 선풍기 청소해본 수준의 능력이라면 어려움은 없을 거라 생각된다.
날개망이 빠지지 않게 고정하기 위해 나사를 박아야 하는데 주둥이가 긴 드라이버가 필요하긴 하니 참고하시길~
자 완성이다!! 조립하는데 5분 정도 소요된 거 같다. 간단했다.
표시등도 촌스럽지 않고 가시성이 괜찮고 은은한 빛이어서 밤에도 눈부시지 않다. 목덜미 쪽에 손잡이가 있어서 잡고 옮기기가 편하다.
2. 소음측정
요놈을 사면 꼭 해보고 싶었던 소음 테스트! 일단 그냥 들었을 때는 낮은 속도에서는 꽤나 조용하다. 실험 결과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집에 소리가 나는 모든 가전제품을 다 끄고 1m 거리에서 30초 동안 측정한 평균값을 구해보았다.
1단 : 26.3dB / 8단 : 39.6dB
16단 : 44.8dB / 24단 : 50.9dB
1단은 정말 켜놓은지도 모를 정도의 소리다. 소음은 정말 만족스러울 정도다. 너무 조용하다. 24단을 해도 기존 선풍기보다 좀 더 부드러운 소리가 난다. 1단이라 하더라도 너무 약하지 않고 슬슬 부니까 꽤나 시원한 느낌이다. 이런 바람을 원했다!! 맨족스럽다😊
3. 각종 기능
다양한 회전 모드
상하 좌우 모두 회전이 가능한 점은 너무 좋다. 입체 회전을 하면 크게 원을 그리면서 도는데 이게 보고 있으면 같은 패턴이 아니라 조금씩 바뀐다??
대가리를 조절하면 천장을 바라보도록 90도 꺾이는데 회전 모드에서는 그 정도까지는 안 되는 건 좀 아쉽다. 좌우회전도 좀 더 돌아갔다면 좋을 거 같긴 한데.. 사용하기에 크게 불편할 거 같지는 않다.😶
수면풍 모드
은은한 바람세기로 수면에 최적화된 바람을 불어준다는데 아직 사용은 안 해봤다. 일반적으로 선풍기에 있는 수면모드는 너무 인위적이고 바람세기 바뀌는 게 소리가 들려서 안 좋아하는데 요놈은 기대해봐도 될 것 같다.
자연풍 모드
바람세기가 계속 변하는 모드라고 한다.
인공지능 온도조절 모드
온도를 감지하여 최적의 바람세기를 찾아준다고 하는데 그다지 사용할 일이 없을 거 같고 내 지능으로 그냥 바람을 조절하면 되지 않나 싶다.
리모컨은 선풍기 머리 쪽에 딱 붙이면 되도록 해서 아주 편리하다. 꽂아야 되는 애들은 귀찮아서 그냥 두다가 발 달려 도망가기 일쑤인데 그냥 머리에 툭 하고 두면 된다.
4. 어플
사실 어플이라고 새로운 기능이 있지는 않는 거 같고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들어가 보니 평점이 이미 난도질이 되어있다.
그냥 쓰지 말까 하다가 침대에 누운 상태에서 선풍기를 컨트롤할 일이 무조건 한번 생길 것 같아서 한번 깔아봤다.
구글 번역인가..? 일단 마다하지 말고 받아보자..
리모컨이랑 어플의 차이점이라고 하면,
- 회전 모드를 상하, 좌우, 입체 바로 선택이 가능하다던지
- 바람 모드를 바로 선택 가능하다던지
- 리모컨보다 좀 더 편하고 디테일한 조작을 지원해준다.
어플 깔기를 잘했던 게 받은 날 자기 전에 누워서 바람세기를 조절할 수 있었고 더 신속히 잠에 들 수 있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리뷰에서 얘기하는 부작용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추후에 발생한다면 이야기하겠다.
4. 정리
<장점>
▪ 소음이 아주 작다.
▪ 24단계 바람세기와 초미풍
▪ 상하회전 및 입체 회전이 가능하다.
▪ 리모컨과 어플을 제공한다.
▪ 디자인이 깔끔하다.
<단점>
▪ 비싸다.
▪ 조립해야 한다.
| 종합점수 | 🔴🔴🔴🔴⚪ |
| 가성비 | 🟠🟠🟠⚪⚪ |
| 사용성 | 🟠🟠🟠🟠⚪ |
| 디자인 | 🟠🟠🟠🟠🟠 |
나처럼 잘 때 에어컨은 계속 틀기에 부담스러운 분들이나 아기가 있는 집에도 괜찮을 것 같다. 또한 아직도 선풍기 틀고 자면 죽는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도 추천이다!
이번 여름엔 숙면할 수 있을 거 같다.
이상 리뷰를 마친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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