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홈쇼핑에서 쿠쿠 미생물 음식물 처리기를 구매했다.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편은 아닌데 여름마다 음식물 처리하다 보니 냄새에 초파리까지.. 참지 못하고 그만 질러버렸다. 쿠쿠에서 나온 신형 음식물 처리기인데 디자인도 깔끔하고 분해력이 좋아 맵고 기름진 것도 괜찮다고 해서 한번 써보고 싶었다. 솔직한 내돈내산 리뷰이다. 어떻게 생겼는지 소음은 어느 정도인지, 관리하기는 쉬운지 한 번 알아보자.
쿠쿠전자 쿠쿠 CFD-C151MONW / MODG
쿠쿠 음식물 처리기
구성품은 단순하다. 음식물 처리기와 제품 설명서, 분해잔여물을 퍼낼 수 있는 부삽이 있다. 색상은 홈쇼핑에서는 화이트라고 했는데 밝은 회색정도의 색깔이다. 나쁘지는 않았다. 사진 상에서는 조금 더 어둡게 보인다.
뚜껑을 열면 쿠쿠 마이크로 오가닉 칩이 들어있다. 타사 제품에 비해 미생물이 더 많고 맵고 짜고 기름진 한국 음식에 더 최적화된 미생물이라고 한다. 음식물 처리기 내부(교반조)는 특별할 것은 없고 미생물과 음식물을 잘 섞어주는 교반봉과 냄새를 잡아주는 배기필터가 있다.
쿠쿠 음식물 처리기 간편 사용 가이드도 함께 동봉되어 있는데 따로 제품설명서를 보지 않아도 웬만한 내용들은 다 나와있어 한눈에 보기 좋았다. 배양모드, 배양 TIP, 각종 제품 설정하는 방법과 버튼, LED에 대한 설명이 되어있어서 버리지 않고 음식물 처리기 주변에 두었다.
처음에는 미생물을 배양해 주어야 한다. 쿠쿠 음식물 처리기 배양하는 방법은 제습버튼을 3초 누르면 배양모드에 진입한다. 그다음 교반조에 물 1.8L를 먼저 넣고 쿠쿠 마이크로 오가닉칩을 넣은 후 뚜껑을 닫으면 끝이다. 24시간이 지나면 배양모드가 끝나고 음식물을 넣을 수 있다.
LED가 주황색이면 배양모드가 작동중이라는 뜻이다. 배양이 끝나고 뚜껑을 열어보았다. 약간 미세하게 지릿하고 쿰쿰한 냄새가 났다. 오가닉 칩은 약간의 수분이 있었다.
쿠쿠 음식물 처리기 냄새가 생각보다 강하다고 느끼긴 했는데 배양 이후 음식물을 여러 번 넣고 사용하다 보니 조금씩 옅어졌고 가까이서 의식하고 냄새 맡아야 냄새가 나는구나 하고 느낄 정도였다.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은 다용도실이나 베란다에 놓고 쓴다고 한다. 우리 집은 베란다가 없어서 주방 한켠에 놓고 사용하는데도 냄새 때문에 불편하지는 않았다.
미생물 방식의 음식물 처리기는 다 그렇듯 모든 음식물을 다 넣지는 못한다. 음식물 처리기에 넣으면 안 되는 종류로는 뼈, 조개껍질, 씨앗류, 과일 줄기, 야채껍질, 버터, 식용유, 고기 지방, 계란껍질 등은 넣을 수 없다.
그리고 음식물을 투입할 때 한 번 물로 헹군 후 물기를 제거하여 넣는 게 좋다. 그리고 가능한 작게 잘라서 넣는 게 좋고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넣으면 분해가 잘 되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뼈나 껍질류는 원래도 못 버리는 종류기도 하고 거름망에 음식물을 모았다가 버리기 때문에 이미 헹궈져 있고 수분도 제거된 상태여서 제약사항이 많게 느껴지긴 해도 현재까지 큰 불편함은 없었다. 음식물쓰레기봉투에 넣어서 버릴 때보단 정말 너무 해피하다. 😂
쿠쿠 음식물 관리방법은 크게 3가지 정도 된다. 분해 잔여물 처리, 내부 청소, 필터 교체인데, 아직 관리를 할 만큼 사용하지 않아서 해보지는 않았지만 그리 어려워 보이진 않는다. 필터의 경우에는 따로 구매해서 교체해줘야 하는데 하나만 더 넣어주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쿠쿠 음식물 처리기의 장점 중 하나는 자동문 열림이 된다는 것이다. 센서 앞에 발을 대고 있으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설거지 후에 손이 젖어있거나 음식물을 받쳐서 와야 하는 경우를 생각하면 아주 괜찮은 기능이다. 자동으로 닫히는 기능은 없어서 그건 좀.. 생각을 하다가 말았나 보다.
드디어 배양 후에 첫 음식물을 투입했다. 그땐 몰랐는데 처음 투입하는 음식물은 빵이나 밥과 같이 분해하기 좋은 종류를 넣어주는 게 좋다고 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하루가 지났고 음식물이 완전히 사라진 모습을 보니 뭔가 뿌듯해졌다. 미생물 타이쿤을 하는 기분이었다.
아참 쿠쿠 음식물 처리기 소음은 생각보다는 조금 있는 편이었다. 그렇다고 크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었는데, 만약 미생물 처리기 가까이 침실이 있다면 피하는 게 좋긴 할 것 같다. 다용도실에 넣고 문을 닫아 놓는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리고 한 번씩 음식물을 넣고 나면 한 번씩 툭 툭 소리가 날 수 있는데 교반봉이 돌아가면서 나는 소리인데 문제가 있는 건 아닌것같다. 그런데 최근에 작게 이이이익~ 하고 문열릴때 나는 소리가 어쩌다 한번씩 나긴 하는데 조금 지켜봐야 될 것 같다. 그래도 쿠쿠니까 A/S에 대한 걱정은 없긴 한데 귀찮으니까 제발 아무 문제없었으면 좋겠다.
계속 먹이를 주고 싶은데 주지 못했다면 LED에 노란 불이 점등이 될 수 있는데, 이는 내부가 건조하다는 뜻이다. 건조할 땐 그냥 물 반컵~ 한 컵정도만 부어주면 초록색으로 바뀌면서 정상으로 돌아온다.
쿠쿠 음식물처리기 미생물 방식의 음식물처리기에 대한 솔직한 리뷰를 남겨보았다. 현재까지는 정~말 만족스럽다. 기존에 음식물 봉투에 담아서 버리는 생활을 해왔었는데 지금은 너무너무 편하다. 미생물 방식 음식물 처리기들이 다 가격이 조금 센 편이긴 한데 일단 한번 마음 아픈 거 참고 나면 삶의 질 향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쿠쿠 음식물 처리기를 구매했던 이유는 가장 최신형이기도 하고 홈쇼핑에서 사은품이 몇 가지 있어서 구매하긴 했다.😊 다른 음식물처리기 브랜드도 있긴 하지만 음식물처리기가 사실 좋아봐야 얼마나 좋겠냐 싶어서 크게 비교하진 않았다. 가격대도 비슷했고.
쿠쿠에서 나오는 미생물이 강력한 부분과 자동문 열림 기능이 있어서 괜찮아 보였다. 그리고 냄새는 정말 거의 안 나서 좋은데 소음이 약간 생각보다는 있는 편이다. 그래도 전혀 거슬리지는 않는데, 소음에 민감한 분들이라면 다른 브랜드와 잘 비교해 보고 구매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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