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기록] Ep.04 임신5주 차 - 아기집 확인, 보건소 임산부 등록, 모성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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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04 임신 5주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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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집 확인

보건소 임산부등록

모성검사

5주 증상

 

 

 

 

임신테스트기 두 줄을 보고 난 후

언제 병원을 가야 할지 고민 중이었다

 

그전 증상들을 살펴보면

테스트 전에 생리통 같은 복통이 자주 있었고

가슴이 단단해지고 두통도 살짝 있다

이런 건 생리 전증후군 증상이랑 비슷한 듯??

숙취 있는 느낌이랑 비슷하고 체한 듯 속이 자주 답답하다 

 

뒷자리 직원이 코로나에 걸렸고

나도 감기가 걸렸는지 몸상태도 너무 안 좋았다

임산부는 감기약도 못 먹는 다던데

코로나 옮아서 열이라도 나면 어떡하나 싶어서

얼른 병원에 다녀왔다!

 

 

 

 

 

 

 

 

마침 아침에 해본 파이널 임테기에 1번 줄이 진해졌다

1번이 2번을 역전하면 아기집을 볼 수 있고

2번이 연해지면  아기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커뮤니티에서 봤지만 사람마다 다르다고 함)

 

 

 

 

 

 

 

 

 

스마일 임테기도 더 진해졌다

이건 병원 가야 해!!!

 

 

 

 

 

 

 

얼마 전에 다낭성이라고 하고 갔는데

임신확인을 하러 오다니??

 

들어가자마자 선생님이 두줄이 나왔냐면서

얼른 확인해 보자고 하셨다

초음파 시작하자마자 선생님이

 

👩🏻‍⚕️  : 오! 확인 됐다! 이게 아기집이에요!

 

오 마이갓 아기집이라니...?

내 뱃속에 애기가 집을....????

아기는 아직 안 보이지만 아기집 크기를 봤을 때

6주는 아직 안 됐고 5주라고 하셨다

 

 

👩🏻‍⚕️ : 3주 정도 전에 관계하고 임신이 된 것 같네요? 너무 잘됐다!

 

6주?? 3주??? 이 때는 선생님이 말실수하신 줄 알았다 ㅋㅋ

나중에 알고 보니 생리시작한 주부터 0주로 센다고 한다

와우 세상 처음 알았네요!

 

 

 

 

 

 

임산부는 4주가 1개월이라고 한다

애기가 10달 다 채우면 너무 커서 일찍 낳는 건가 했더니

그냥 내 뇌피셜이었음ㅋㅋㅋㅋㅋ 🐶

 

증상이 있었냐고 하셔서 

감기 걸린 것 같았다고 말씀드리니

원래 그런 건지 약처방은 안 해주셨다

약먹고 빨리 낫고 싶어서 간 거였는데 ㅋㅋ

 

 

 

 

 

 

 

 

우와.... 아기집이라니.....

선생님이 바로 임신확인서 발급해 주신다고 하셨고

길 건너가 서초구 보건소라서 나온 김에 임산부 등록을 하러 갔다

 

고마한테 임신 맞다고 5주라고 얘기해 주고

전화하면서 서로 축하해 주었다 ㅋㅋ

 

👨🏻 : 자기 너무 축하해!!ㅋㅋㅋ

👩🏻 : 고마워!! 자기도 축하해~!!ㅋㅋㅋ

 

눈물도 안 나고 얼떨떨~

보건소 1층에서 안내해 주시는 분이 무슨 일로 오셨냐고 물어봐서

수줍게 임산부 등록하러 왔습니다~ 하니 안내해 주셨다

다들 친절친절ㅋㅋ목소리가 아~주 작으신 분이 상담을 해주셨다

시간 있냐고 하길래 있다고 하니까

임신, 출산 관련 제도에 대해서 한번 설명을 쭉 해주셨고

20분 정도 걸리는데 모성검사 바로 하고 갈 수 있다길래

수납하고 검사하러 갔다

 

 

 

 

 

 

 

 

이런 귀여운 펜도 주심ㅋㅋㅋ

여러 개 꽂혀있길래 와 엄청 귀엽다! 했더니

홍보용 펜이라고 하나 골라 가라고 하셨다 😺

 

 

 

 

 

 

 

수납하고 2층으로 올라가면 대기공간인지 뭔지 헷갈리는데

벽에 번호들이 붙어있다

7번이 없어서 한참 두리번거리다가

중앙에 칸막이로 되어있는 공간에 7번 발견!

들어갔더니 가운 입으신 선생님 한 분 계셨다

현생에 많이 찌들어 보이셨다 ㅋㅋㅋㅋㅋ

 

👩🏻‍⚕️: 저쪽에 두세요

👩🏻 : 네?

👩🏻‍⚕️: 아 ㅇㅇㅇ님? 여기 소변 받아오세요

👩🏻 : 얼마나 받....

👩🏻‍⚕️ : 1/3 이상 받으세요

 

종이컵에 소변 받기는 이미 통달한 나

당당하게 제출!!

 

뭐 어디 앉으라고 소리도 안 하고

묵묵히 주사기를 준비하심

그냥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팔 내밀었더니

내 팔을 쭉 잡아당긴다

뭔가 이게 능수능란한 건지 틱틱거리는 건지 모르겠는 느낌으로

팔에 밴드를 끼우고 한방에 바늘을 꽂아서 피를 두세 통 뽑아갔다

피는 잘 뽑아서 아주 좋았음ㅋㅋㅋ

 

👩🏻‍⚕️ : 저쪽에 두시면.... 아니다 밴드 드릴 테니까 솜으로 누르다가 붙이세요

 

하도 하루종일 같은 말을 반복해서 저러시나 보다 ㅋㅋㅋㅋㅋㅋ

웃음 참느라고 혼났다

 

 

 

 

 

 

다시 1층 상담실에 갔더니 선물꾸러미를 주신다

다음에 주차등록증 가져와서 임산부 주차스티커 받아가라고 하셨고

임산부 약물 관련 QR코드가 있는 곰돌이 자석을 가져가라며 색깔 고르라고 해서

고민하다가 초록색 받아왔다 ㅋㅋ 웃긴 건 같이 고민해 주심

 

다시 사무실 돌아가는데 버스가 왜 이렇게 덜컹거려!! 갑자기 예민ㅋㅋㅋ

가자마자 팀원들한테 제일 먼저 소식 전했다

코로나 검사하러 간 줄 알았을 텐데ㅎㅎㅎ

 

나를 보자마자 막내가 물었다

 

🐶 : 두줄 나왔어요??

👩🏻 : 두줄?? 두줄.... 두줄이야...

🐶 :코로나예요!??!!?

👩🏻 : 아니 그게;;;; 다른 게 두줄이야

 

하면서 임산부 배지를 보여주니

엄청 놀래는 우리 막내 ㅋㅋㅋㅋㅋ

잠시 티타임을 가지자고 하고

팀원들한테 커피 한잔씩 돌리고

앞으로 단축근무 쓸 거라고 말씀드림ㅋㅋ

쓸건 써야죠?

 

 

 

 

 

 

퇴근하고 고마랑 같이 저녁 먹고 들어가기로 해서

기다리는 중에 초음파 사진 한번 더 보기...

우와.... 이게 정말 내 뱃속에 있는 건가...?

그렇게 생리통처럼 아프더니

이게 다 아기가 집 짓느라고 아팠나 보다!

튼튼하게 잘 지었길 바라~

근데 진짜 아프더라 ㅋㅋㅋㅋ

당장 생리하는 줄 알았잖아

 

 

 

 

 

 

 

고마랑 저녁 먹으면서 계속 이게 무슨 일이냐며~

이렇게 확실해지니까 더 얼떨떨했다 ㅋㅋ

집에 와서 보건소에서 준 임신축하 꾸러미를 열어 보았다

아기물티슈, 밤부베베손수건 1장, 임신출산육아 관련 제도 안내책자 및 팸플릿, 임산부 배지 등등 들어있었다

초록색 곰돌이가 색깔 고민하고 받아온 임산부 약물복용 상담 QR 자석 ㅋㅋ

QR코드 검색 해보니까 내가 먹는 약들 괜찮은지 질문하고 답변받을 수 있는 게시판이 나왔다

 

 

 

 

 

 

 

LION 축하박스 열어보니 아이 깨끗해랑 시린 이 치약이랑 칫솔이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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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는 5주 차 임산부가 되었다

갑자기 하루아침에 임산부라니? 내가 엄마라니??? 너무너무 이상하다

그래도 힘든 길 갈 줄 알았는데 이렇게 기적같이 찾아온 아기가 너무 기특하다 😭

아직 보이진 않지만 앞으로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