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에서 마치 바닷가 앞 횟집에 온듯하다.
신선한 자연산 해산물과 백골뱅이 요리를
노상(야장)에서 즐기다 보면 술도 안 취하는 것 같다.
조용한 양재동에서 회식장소로도 좋은 술집
백골뱅이라 골뱅이(소라) 독 걱정할 필요 없다.
100% 내돈으로 내가 먹은 리뷰임.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10길 37
📞 02-572-1357
⏰ ?시 ~ 밤 12시
📝 예약 가능
🅿 골목길 주차
양재 시민의숲역 주변이고 술집들이 모여있는 골목이라 2차 술집으로 접근하기도 괜찮은 위치다. 본인도 회사 회식 2차 장소로 선택했었는데 다들 괜찮았다고 하더라. 서초 우체국 앞쪽 골목에서 이마트 에브리데이 가기 전에 우회전하면 된다.
이사 가기 전에는 매일 아침 서초 백골뱅이 가게 앞을 지나다녔었는데, 아침마다 수산물을 배송하는 차가 서있었던 기억이 난다. 동해 죽변항 산지직송이라고 하는데 해산물도 다 신선했고 한 번씩 안 되는 메뉴가 있기도 한 것 보면 맞는 것 같다.
메뉴
백골뱅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산물이 포진되어있다. 자연산 메뉴들도 있고 도심 속에서 마치 바닷가 앞에 횟집에 온 듯한 메뉴 구성이다. 백골뱅이 무침과 백골뱅이 탕, 자연산 물회, 배추전을 먹어보았다. 문어숙회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문어가 없어서 못 먹었다. 다음에는 참문어 숙회 먹어야지.
입구는 작아 보이지만 실내에도 자리가 꽤 있고, 가게 안쪽으로 들어가면 오른쪽 사진처럼 노상(야장) 공간이 있는데 을지로 부럽지 않다. 오히려 시끄럽지 않고 건물로 둘러싸여 있어 아늑한(?) 느낌마저 든다. 요즘처럼 선선할 때는 가게 뒤편 노상(야장) 테이블 추천이다. 술도 덜 취했던 것 같다. 기분 탓인가? 😵
시원하고 새콤한 게 입맛도 살고 맛있었다. 오이라던지 채소가 좀 더 들어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회는 세꼬시형태로 뼈가 살짝 포함된 자연산 물회였는데, 씹는 맛도 있고 좋았다. 은근히 물회에 밥 말아먹는 것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던데, 밥은 꼭 말아줘야 한다. 특히 따듯할 때 말아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소면보다 밥이다.
포장으로 사 왔던 백골뱅이 탕. 사진만 봐도 느껴지지 않는가?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었다. 백골뱅이도 촉촉하고 쫀득하고 고소하니 맛있었다. 골뱅이는 12개 들어있었는데 먹다 보니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 몰랐는데 백골뱅이가 골뱅이 종류 중에서 가장 맛도 좋고 비싸다고 한다. 독소도 없어서 먹기에도 좋다.
서비스로 주신 배추전! 은근히 해산물들 특히 백골뱅이 탕이랑 조합이 괜찮았다. 깔끔 시원한 탕이랑 기름지고 고소한 배추전! 백골뱅이 탕 시킨다면 배추전 추가해서 먹는 것도 추천이다.
독 있는 골뱅이(소라, 고둥)와 독 없는 골뱅이(소라, 고둥)
골뱅이류, 고둥과 소라를 포함해서 전 세계 골뱅이 소비량의 90% 이상이 우리나라라고 한다. 골뱅이 하면 골뱅이 독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고 나도 잘 몰랐어서 한 번 정리해 봤다. "소라만 제거하면 된다, 골뱅이는 괜찮다" 등 여러 가지 뇌피셜들이 존재하는데, 골뱅이류(소라, 고둥, 골뱅이)에 대해서 지역마다 부르는 명칭도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구분이 필요하다.
골뱅이류(나사 모양의 껍질을 가진 육식선 권패류)의 타액선(일종의 침샘)과 내장에는 자연독소인 테트라민(Tetramine)이 함유되어 있다. 테트라민을 섭취하게 되면 두통이나 멀미, 구토, 설사, 시야 흐림 등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는데 2~3시간 만에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심하면 수일 동안 지속되고 입원까지 하게 될 수 있다.
우선, 타액선이 없어 안심하고 섭취해도 무방한 종류에 대해 알아보자.
뿔소라(사실 소라라는 정식 명칭을 가진 건 이 뿔소라 밖에 없다 - 대부분은 고둥이다) 흑골뱅이와 백골뱅이, 위고둥, 큰구슬우렁(서해에서는 골뱅이라 불린다)은 타액선이 없거나 아주 미량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사진 외에 통조림이나 소라, 우렁류 그리고 보말이나 두드럭고둥 처럼 작은 고둥류는 그냥 먹어도 무방하다.
타액선, 골뱅이 독을 조심해야 하는 종류는 위의 그림과 같다. 삐뚤이소라(피투리)는 타액선도 크고 독성이 강해 반드시 제거하고 섭취해야 한다. 피뿔고둥(참소라)의 경우는 독성이 있지만 미미해서 내성이 있는 분들은 그냥 섭취하기도 한다. 이름은 소라이지만 사실은 다 고둥류이다. 고둥류는 위 사진의 종류 외에도 주먹 크기 이상이라면 모두 조심해야 한다.(백골뱅이, 흑골뱅이 제외)
삶은 골뱅이(소라)를 반으로 가르면 양쪽에 하얗게 침샘 부분이 보인다. 그 부분을 제거해주면 된다. 그리고 골뱅이(소라)류의 내장을 똥(소라 끝의 까만 부분)이라며 즐겨 먹는 분들도 있는데, 학계에서는 먹지 말 것을 권고하기도 하는데, 내성이 있는 분들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는 하지만, 일단 반드시 익혀먹고 과다 섭취는 피하도록 하자.
이상 양재동 서초백골뱅이, 자연산 해산물 전문점이자 노상(야장)이 있는 술집에 대한 리뷰를 마친다. 주변에 갈만한 해산물 집이라고는 횟집밖에 없었는데 이런 곳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다음에 또 가야겠다.
'gglee- >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논현 맛집] 옥토스 문어요리 전문점 - 연말 모임, 신년회, 문어 코스 (3) | 2022.12.29 |
---|---|
종로 맛집 토속촌 삼계탕 - 실제로 먹어보니? 솔직한 후기 (4) | 2022.10.27 |
[오마카세 후기] 스시나미키 - 너무 잘 먹은 강남구청역 미들급 오마카세 추천! (6) | 2022.09.27 |
[양재 맛집] 천상현의 천상 - 청와대 20년 내공 인정! 짬뽕부터 맛있다 (0) | 2022.09.05 |
평택 서정리 광부맥주 - 시원한 스무디 맥주와 가성비 안주가 있는 노다지 술집 (10) | 2022.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