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건축사

건축사자격시험 준비 과정, 그리고 합격 후기! (시험 공부 팁 푼다)

고마끌리 2023. 4. 2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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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1일 금요일. 2023년 제1회 건축사자격시험 합격예정자 발표가 있었다. 너무나도 다행히 건축사 시험이라는  기나긴 늪에서 드디어 빠져나올 수 있게 되었다. 그간의 과정들을 정리해 보고 합격에 대한 소회, 그리고 건축사 자격시험 공부 팁 까지 남겨보고자 한다.
 


합격후기

2교시는 이미 붙은 상황이었고 1, 3 교시를 쳤던 상황. 정말 하나도 기대 안했었고 답지조차 확인도 안 했는데. 나의 접수 번호가 최종 합격자 명단에 떡 하고 있는 것이었다. 눈을 의심한다는 표현 자주 쓰지만 정말 이런 상황에 쓰는 표현이었다. 내 눈을 믿지 못하고 정말 여러 번 확대도 하고 막 그랬다.

합격자 명단
감격..ㅠㅠ

 
그렇다. 난 이제 건축사인 것이다!! (서류 절차가 남긴했지만) 너무 빨리 이 굴레를 벗어나게 해 주신 것 같아서 너무 감사감사.. 누구한테 절을 해야 하나 모르겠다. 1과목 붙어도 완전 땡큐라는 생각이었으니 말이다. 역시 건축사 자격시험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운도 좀 따라야 하는 것 같고. 어쨌든 그래도 열심히 고생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고생 많았다 나여..! (함께 공부했던 느리도 고생많았어유!!)
 

1교시 60.5 / 2교시 60.5 / 3교시 64
턱걸이로 합격을 했다. 60점으로 붙는 게 제일 잘한 거라고 하는데 어쨌든 붙기만 하면 되는 것 같다. '최종합격'이라는 글씨가 왜 이렇게 좋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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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교시는 분석에서 실수를 한 것 같아 기대하지 않았는데 급하게 푼 배치 치고는 점수가 잘 나와줘서 다행이었다. 3교시는 구조가 멱살 잡고 합격을 시킨 듯하다. 감사합니다 건삼구님!(구조 유튜브인데 추천이다.)
 
🔽건삼구 유튜브 (건축사 삼교시 구조)

 

ᆞ건삼구

안녕하세요. 본 채널은 건축사시험 3교시 구조계획과 관련한 컨텐츠를 올리는 공간입니다. 건축사 시험대비 구조계획 자료는 https://cafe.naver.com/3classgugo 에도 올려놓았으며, 동영상 관련 질문은

www.youtube.com

 


준비과정

총 응시 횟수 : 3회 (22년 1, 2회, 23년 1회)
총 준비 기간 : 18개월 (집중 준비 기간 : 9개월)
학원 : 한솔아카데미(서울)
총 작도량 : 약 120장(완도 70%)

 
22년 1회에 세 과목 응시해서 2교시 합격, 22년 2회 1교시 응시(불합격), 23년 1회 1, 3교시 응시 후 최종합격하였다. 21년 10월부터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으니 (학원은 22년 1회 준비 때만 다님) 기간만 따지면 1년 반이 걸렸다. 정말 처음 공부 시작하면서 3번 정도 쳐서 붙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되어서 너무나 기쁘다.
 

제도판 펼친 모습
원룸에서 제도판 2개 펴기

계속해서 공부했던 건 아니고 최초시험 준비때 학원 다니면서 5개월, 이후 회차에서는 시험 전 2개월 바짝 공부했으니 공부한 기간은 9개월이 되겠다. 기간이 꽤 길다 보니 그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같이 공부하던 여자친구가 와이프가 되었고, 이사도 하고.. 그사이에 짬짬이 했다고 생각하니 새삼 열심히 한 것 같기도 하고 ㅎㅎ
 
학원은 한솔아카데미에서 작도반을 포함한 종합반 코스로 들었다. 건축사를 처음 준비하는 분이라면 학원은 한 번 다니는 걸 추천한다. 비싸긴 하지만 직접 가서 듣는 게 일단 다르고 공부하는 현장(?)에서 다른 수험생들이 어떻게 하는지도 볼 수 있다. 그리고 학원에서 제공해 주는 각종 문제지와 선생님들의 코칭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기준 건축사 학원은 한솔, 카이스, 대한 정도로 많이 다니는데, 한솔 밖에 안 다녀봐서 비교하긴 힘들지만 여기저기서 들은 바를 종합해 보면, 한솔은 기본에 충실하게 탄탄하게 갔던 것 같고, 카이스는 난이도를 높여서 트레이닝시키는 느낌? 대한은 좀 규모가 작다고 하니 참고하면 되겠다.
 

작도했던 답안들
주마등처럼 지나가는구나

 
작도량은 완도한 경우 사진을 찍었는데 80장 정도 완도 했고 나머지 그리다 만 것들, 학원에서 작도한 것 포함하면 120장 정도는 될 것 같다. 처음 공부 시작할 때 300장은 그려야 붙는다고 해서 아직 멀었겠지~ 하고 일단 열심히 했는데 절대적인 공부량이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학원 다닐 때는 학원에서 준 자료로 공부를 했고 그 이후에는 무조건 기출문제만 팠다. 기출문제는 여기저기서 공부하다 보면 여러 번 보지만 직접 처음부터 풀어보면 또 다르다. 그리고 일단 "기출"문제이기 때문에 기출문제 먼저 정복하자는 생각이었다. 현재와 같은 큰 틀에서의 시험 형식이 2009년 정도부터니까 2009년 이후의 기출문제들만 죽어라 풀었다. 가장 좋은 연습문제가 기출문제다. 기출문제는 각 학원 사이트에서 지문과 답안지, 모범답안 등도 제공된다.
 
▶ 한솔아카데미 기출문제 제공 페이지 링크
 
시험과 공부에 필요한 도구들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을 해 두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아이템에 열을 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최소한의 튜닝만 해도 된다. 어쨌든 본인이 쓰기에 편하고 빠른 방법을 택하도록 하자.
 
🔽 건축사 자격시험 준비물 필수 도구 정리 및 추천 - 사기 전에 필독

 

건축사 자격시험 준비물 필수 도구 정리 및 추천 - 사기 전에 필독

건축사 자격시험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시험에 필요한 준비물을 사게 된다. 생각보다 시험에 필요한 도구들이 고가이기 때문에 한 번 잘못 사면 쓰지도 못하고 돈만 날리는 경우가 많다. 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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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 자격시험 TIP!

턱걸이로 합격했지만 개인적인 공부와 시험에 대한 팁을 한번 알려주고자 한다. 어쨌든 합격은 합격이니까 크흠!.. 경험도 많지 않고 개인적인 생각이니 이런 의견도 있다 정도로 생각해 주면 좋겠다. 
 

A. 시험 공부할 때 팁

기본적인 내용들은 학원이나 주변에서 다 찾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생략하고 건축사 자격시험을 준비하고 공부하면서 한 번쯤은 질문할만한 내용들을 정리해 보았다.

 


 
1. 한 과목씩 공부하면 안 돼?
라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답할 것이다. 물론 이상적으로 회차마다 한 과목씩 집중 공부해서 3회 만에 붙으면 당연히 좋겠지만 말이다. 

건축사 자격시험 교시별 과목

하지만 각 과목들이 득도할 정도로 하나만 마스터해야만 붙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매번 시험 내용과 난이도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3과목 모두 공부해서 시험 치는 것을 추천한다. 생각 못한 과목이 붙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본인도 이번에 1, 3교시 둘 다 붙을 줄은 생각도 못했었다.
 
그래도 시간이 정말 없고 세 과목 모두 쳐야 하는 상황이라면, 2교시 먼저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게 좋다. 본인도 그랬었고 하나만 폈을 때 가장 가능성 있는 과목이 2교시 평면설계이다.
 
2. 오답노트

오답노트 예시
오답노트 예시

오답노트까지 작성할 만큼 부지런한 편은 아니어서 답안지에 틀린 내용과 관련된 부분을 다시 공부해서 적었고 사진으로 남겨두었다. 시험 전에 사진첩을 하나하나 넘겨가면서 되새겼는데 나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학생시절 오답노트처럼 노트에 더 보기 좋게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 정리한다면 더 좋겠지만 시간과 효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3. 완도가 중요해?
학원을 가면 무조건 완도를 해라고 가르친다. 맞는 말이다. 어떤 부분을 연습하고 싶을 때는 그 부분만 연습해도 된다. 하지만 문제 하나를 딱 푼다라고 했을 때는 끝까지 그려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래야 시험장에서도 끝까지 그려낼 수가 있다. 중간에 멈추게 되면 거기까지 밖에 못 그린다. 단어장 앞부분만 계속 반복해서 보는 것과 똑같다.
 
무조건 완도를 100% 고집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너무 스트레스받아가면서 하지는 말자. 건축사 시험 준비 과정은 체력도 중요하고 지구력이 필요한 싸움이기 때문에 다음을 기약할 수 있어야만 한다. 본인도 중간에 그리다가 때려치운 적이 많다. 🤮
 

B. 시험 칠 때 팁

1. 지문이 전부다
정말 지문이 회차를 거듭하면서 양도 많아지고 복잡해진다. 지문 내용을 놓치지 않는 게 시험의 전부.. 정도는 아니지만 합격 불합격을 가르기에는 충분하다. 처음에는 지문을 계속 다시 보게 되고 내용을 찾느라 시간을 다 보낸다. 공부할 때 지문을 빨리 머릿속에 넣는 연습, 그리고 간소화하는 연습, 놓치지 않는 연습을 잘해두어야 한다.
 
도면의 퀄리티보다는 지문의 내용이 빠짐없이 다름이 없이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에 준비하는 사람들 보면 은근히 도면 퀄리티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오래 준비하는 데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지문을 빨리, 정확하게 인식해서 답안에 녹여내는 것. 당연하고 기본적인 것 같지만 정말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시험 지문 예시

2. 설계요건 및 고려사항과 3. 도면작성 요령을 항목 항목마다 빠짐없이 반영이 되어 있어야 한다. 매 회차별로 비슷한 문제이더라도 약간씩 다른 것을 요구하거나 함정이 있을 수 있다.
 
2. 프리핸드
모든 선을 자를 대고 그어야 한다는 생각은 아마 시간 내로 그리려고 하다 보면 포기하게 될 텐데 포기하는 게 좋다. 사실 모든 선을 프리핸드로 그려도 된다. 합격한 분들도 많고 그렇게 가르치는 학원도 있다. 물론 도면을 보는데 지장이 없는 수준이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연습하면서 어떤 부분이 프리핸드로 했을 때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지 체크해 보자. 특히 3교시 같은 경우에는 더 프리핸드를 활용해서 더 빠르게 그리는 연습을 하고 시험칠 때에도 과감하게 프리핸드로 가자.
 
3. 교시별 팁
턱걸이 주제에 자꾸 장황해지는데 교시별 팁 한 가지만 간단하게 정리해 본다.
 
✔ 1교시 분석 - 실수하지 말자. 암산하지 않고 숫자, 치수 표시하면서 정확하게
✔ 1교시 배치 - 트레싱지나 지문지에 조닝하고 답안 작성하면서 조금씩 조정. 주차는 마지막에 그리기.
✔ 2교시 평면 - 정답이 없다. 면적 조금 안 맞아도 된다. 지문에 맞으면 조금 억지 부려도 된다.
✔ 3교시 단면 - 일단 그린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그리고 지문내용을 싹~다 반영한다.
✔ 3교시 구조 - 겁먹지 말고 차근차근 배운 내용을 적용시키자.
 


이상 건축사 자격시험 합격 후기와 준비과정 그리고 시험공부 팁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아직도 내가 정말 합격한 건지 믿기지 않고 합격의 기쁨보다 이제 더 이상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이 더 큰 것 같다. 🤣
 
이번 23년 1회 차에 응시하셨던 모든 분들 고생 많으셨다. 정말 수험생 누구라도 고생 많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앞으로 칠 시험들 준비 잘해서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
 
본인도 이럴때가 있었다. 포기하지 마시길!! 건축사시험.. 또 접수해버리고 말았다. 2교시 합격. 1, 3교시 남음

 

건축사시험.. 또 접수해버리고 말았다. 2교시 합격. 1, 3교시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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