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 자격시험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시험에 필요한 준비물을 사게 된다. 생각보다 시험에 필요한 도구들이 고가이기 때문에 한 번 잘못 사면 쓰지도 못하고 돈만 날리는 경우가 많다. 그전에 이 글을 한 번 본다면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건축사 자격시험에 필요한 준비물 별로 필수적인 것들과 선택적인 사항까지 정리하고 추천도 해보았다. 비록 아직 나도 합격은 못했지만(2교시 하나 붙음😂) 학원도 다녀보았고, 스스로 공부도 하면서 느낀 것들이 있으니 한 번 준비물을 사기 전에 훑어보길 바란다.
🎉 드디어 합격을 했습니다!! ㅠㅠ 건축사자격시험 준비 과정, 그리고 합격 후기! (시험 공부 팁 푼다)
건축사 자격시험 준비물
- 제도판
- 도면 걸이
- 오거나이저
- 샤프 및 연필
- 지우개
- 삼각자
- 스케일
- 모양자
- 계산기, 타이머
- 필기구, 콤파스
- 테이프, 브러쉬
1. 제도판
제도판은 거의 한 가지밖에 쓰지 않아서 고민할 거리는 없다. 독일제도 있지만 학원이나 거의 모든 준비하는 사람들이 MIKADO 사의 제도판을 쓰고 가격차이도 크지 않기 때문에 그냥 MIKADO 제도판을 쓰자. 그래도 준비 도구 중에 가장 비싼 도구이다. 합격자에게 빌려서 쓸 수 있다면 좋다. 제도한 하나당 합격이 한 번이라는 소문도 있는데, 그냥 웃어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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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도면 걸이
도면 걸이 또한 취향이나 품질에 따라 여러 상품이 있지는 않다. MIKADO사의 도면 걸이를 사면 된다. 도면 걸이는 시험지나 참고 도면을 걸어놓고 보기 위한 용도이다. 집게로 집을 수 있게 되어있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불편하기 때문에 30cm 칼자(쇠자)를 집고 그 위에 자석으로 도면을 고정해서 사용하는 편이다. 원래는 T자 형으로 날개가 하나 더 있는데, 하나를 잃어버려 하나만 사용했다. 하나만 사용해도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3. 오거나이저
오거나이저는 정리 수납함이라고 보면 된다. 워낙 사용하는 도구들이 많기 때문에, 정리해서 다니지 않으면 잃어버리기 일수다. 간혹 오거나이저 없이 다니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별로 추천하지는 않는다. 학원도 그렇고. 시험장에 갈 때도 꼭 필요하다. 물론 시험을 치다 보면 정말 뒤죽박죽이 되어버리지만, 그래도 각각의 도구들의 자리를 정해서 쓰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큰 자가 들어가야 하고, 서랍 없이 여러 칸으로 나누어지고 삼각자가 들어가는 형태면 된다. 보통 사진처럼 생긴 것을 많이 쓴다.
4. 샤프 및 연필
대표적으로 많이 쓰이는 샤프는 펜텔 Pentel사의 샤프이다. 학원 강사님들도 펜텔 샤프를 추천한다. 앞쪽으로 갈수록 샤프가 얇아지는 형태여서 샤프를 굴릴 때(제도할 때, 굵기를 일정하게 내기 위해서 샤프를 굴려야 한다) 자연스럽게 굴려져서 많이 추천이 된다. 학창 시절에 많이 쓰긴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제도할 때는 약간 맞지 않아서 스테들러 STAEDTLER사의 샤프를 사용한다. 스테들러 샤프도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고민이 된다면 한 번에 다 사지 말고 하나씩 사서 써보던지, 지인의 샤프를 빌려서 먼저 사용해보자. 어떤 브랜드도 상관은 없지만 중요한 것은, 샤프를 힘을 주고 눌러서 선을 그었을 때, 샤프심이 쏙 하고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국산제품 중에는 그런 샤프들이 있으므로 주의해서 사자.
그리고 샤프가 있으니 당연히 샤프심이 필요하다. 샤프심이 생각보다 중요한데, 힘을 주어 선을 그리는 경우가 많아서 잘 부러질 수가 있다. 펜텔 Pentel사의 샤프심이 많이 추천되고 가루도 적게 나오고 샤프심의 경도도 좋다. 처음 샤프를 샀을 때 들어있는 기본 샤프심은 과감히 버리고 계속 쓸 샤프심을 넣어주자. 이게 작도할 때 느낌이 샤프심마다 다르기 때문에, 빨리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
샤프에는 0.3, 0.5, 0.7, 0.9, 1.2, 2.0 등 많은 굵기가 존재한다. 건축사 시험에서는 0.3은 사용하지 않는다. 너무 얇아서 잘 부러지고, 종이가 찢어지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보통은 0.5, 0.7, 0.9 굵기를 많이 사용하는데 한 가지 굵기로 모든 선을 다 치는 분들도 계시고 두 가지만 사용하는 분들도 계신다. 이것은 선을 어느 정도 그려보면 감이 오기 때문에 처음에는 일단 모두 사용해 보다가 두 가지 위주로 사용하면 된다. 0.9로도 얇은 선을 그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조경이나 그림자 표현을 위해 2.0 혹은 4B연필을 사용한다.
그리고 색깔이 있는 샤프심(파란색 혹은 빨간색)을 끼운 샤프(0.5mm)도 지참하면 좋다. 트레싱지에 그리드를 그릴때, 혹은 트레싱지에 드로잉을 할 때 지우지 않고 다시 그리고자 할 때 유용하다.
5. 지우개
지우개는 잘 지워지기만 하면 정말 장땡이다. 사진에는 여러 가지 지우개가 다 있는데, 처음에 이것저것 사용해보려고 샀었다. 지우개도 취향에 따라 나뉘는데, 개인적으로는 펜텔 Penel사의 Ain지우개(파란색)를 가장 즐겨 쓴다. 각자 지우는 스타일?이나 힘주는 것에 따라서 선호하는 게 다른데, 각자에 맞는 지우개를 사용하면 된다.
필요한 부분만 지우기 위해서는 지우개판이 필요하다. 생각보다 자주 쓰게 되니 꼭 구비하자. 아주 작은 부분을 지우려면 일반 지우개의 모서리 부분을 써야 해서 작게 분할해서 가져다니기도 한다. 톰보우 Tombow사의 샤프형 지우개가 있는데 나름 괜찮다. 특히 3교시 단면을 그릴 때 유용하다.
전동 지우개는 사실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시험 칠 때 사용하면 안 된다. 너도 쓰고 나도 쓰기 때문에 유야무야 다들 사용하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없어도 충분히 모든 지우개질이 가능하다. 전동 지우개가 편하기는 하겠지만 각자의 선택으로 남기겠다.
6. 삼각자
건축사 시험 준비물 중에 메인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삼각자다. 가격도 비싸고 크기와 종류도 꽤 다양해서 잘 사야 한다. 교시별 활용성으로도 구분이 된다.
우선, 각도자는 필수다. 1교시, 3교시에서 사용하게 되는데, 특히 각도자가 없으면 1교시는 해결하기가 없으므로 꼭 사야 한다. 크기는 20cm, 25cm, 30cm 세가지가 있는데 25cm 하나 그리고 고장 날 경우와 보조용으로 20cm 하나 정도 구비해 놓으면 좋다. 각도 눈금과 실제 자의 각도가 아주 미세하게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어 직접 자주 사용되는 눈금을 체크해놓기도 한다. 처음 사면 한번 체크를 해보아야 한다. 산키스 Sankis사의 자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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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60도자 기준으로 답안지 세로가 커버가 되는 크기의 45도, 60도 자 세트가 필요하다. 각자 취향과 무게 등 선택하면 되는데 산키스 Sankis사의 자 끝에 작은 홈이 있는 자를 추천한다. 여러 방면에서 눈대중 스케일의 척도로 사용하기 좋기 때문이다. 최대한 스케일을 적게 대고 도면을 그려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손이 작은 여성이라면 아주 조금 더 작고 가벼운 자가 있으면 좋다. 개인적으로는 중간에 눈금이 있으면서 조금 작은 자 세트를 사용하는데, 3교시는 답안지의 스케일이 1/100이기 때문에 스케일을 따로 대지 않고 삼각자 만으로도 스케일이 가능하고 3교시는 작도량이 많아 조금 가벼운 자가 쓰기 좋다.
그리고 자는 납작해서 손으로 집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사진처럼 자석을 붙여서 손잡이를 만들거나 테이프를 활용해서 어떻게든 바로 집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처음 자를 사면 끝이 굉장히 뾰족한데, 사포로 갈아주는 게 좋다.
7. 스케일
스케일은 국산, 일제 등 존재하지만 생긴 것도 똑같고 크게 차이점은 없다. 눈금은 정확하다. 대신 크기별, 용도별로 3개~4개 정도 구비해놓는 것이 좋다. 답안지 전체가 커버되는 30cm 큰 스케일 그리고 15cm 이든 10cm이든 작은 스케일을 구비하자. 그리고 사진에서 3번째 스케일을 보면 눈금이 조금 다른 게 보이는데, 주차구획의 길이를 스케일 별로 인쇄하여 붙인 것이다. 주차장 그릴 때는 개수도 많은 데다가 2.5m마다 표시하려면 눈도 아프고 실수를 하기 쉽다. 주차구획, 장애인 주차, 승하차 공간의 길이가 표시되어있다.
스케일은 작도를 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도구 중 하나이다. 계속 손에 쥐고 있어야 할 정도로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손에 잡기 편해야 하고, 면마다 다른 축적이 있기 때문에, 사진처럼, 집게나 쫄대를 끼워서 사용하면 좋다. 손에도 잡기 편하고 현재 사용하는 축적이 바로 확인된다.
8. 모양자
모양자는 도면이 예뻐지기 위해서는 필수이다. 특히, 원형, 삼각형은 사이즈별로 많이 쓰이므로, 원형과 삼각형이 다양한 모양자를 사는 게 좋다. 사진 가장 왼쪽에 곡선이 있는 모양자는 잘 사용하지는 않는데, 시간 내에 완도가 가능하다면 도면의 퀄리티를 올려줄 수 있다. 굳이 사지 않고 프리핸드로 해도 무방하다. 곡선 모양자를 쓸 만큼 시간이 남아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사진에 가운데 모양자처럼 테이프를 붙여서 모양자 또한 손에 집기 편하도록 해주어야 하고, 딱딱하지 않고 약간 물렁한 모양자가 좋다.
9. 계산기, 타이머
순서는 뒤에 있지만 아주 필수적인 계산기. 평소 쓰는 계산기 하나와 시험칠 때는 보조로 하나를 더 챙겨가야 한다. 갑작스러운 고장이나 배터리가 다 됐을 경우에 필요하다. 계산기가 없으면(암산의 왕이 아니라면) 1, 2, 3교시 모두 시험 진행이 힘들다. 꼭 공학용일 필요는 없지만 루트(√)나 퍼센트(%) 계산은 돼야 한다. 그리고 타이머를 구비해야 한다. 공부할 때도 시간을 체크하면서 작도를 해야 시간에 대한 감이 오고, 시험장에 시계가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
10. 필기구, 콤파스
샤프, 연필 외에 사인펜, 형광펜 등이 필요하다. 어떤 교시든 문제지에 지시사항이 많고 한 가지를 빼먹어도 타격이 큰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필요한 사항들을 눈에 잘 띄도록 표시를 하고 여러 번 체크해야 한다. 펜의 취향은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다를 테지만, 눈에 잘 띄는 색상이 좋다.
콤파스는 곡선이 프리핸드로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사람이라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콤파스로 그려진 곡선이 훨씬 깔끔하고 예쁘게 나온다. 샤프를 끼웠다 뺐다 하게 되면 시간이 너무 낭비되기 때문에, 샤프를 끼워놓고 사용하거나, 사진에서처럼 샤프형 콤파스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추천이다.
11. 테이프, 브러쉬
테이프 또한 필수적인 도구이다. 깔지(답안지 아래에 까는 종이)와 답안지를 고정하기 위해서는 테이프가 없다면 불가능하다. 완전 투명한 테이프는 나중에 잘 떼어지지 않는 경향이 있어서 접착력인 조금 안 좋은 불투명한 테이프가 좋다.
브러쉬(빗자루)는 지우개똥이나 연필 가루 등을 정리할 때 사용된다. 별로 안중요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는데, 도면을 그리다 보면 정말 지울 일이 많고 지우개 똥이 많이 나온다. 손으로 치우게 되면 도면이 번지기 때문에 좋지 않다. 브러쉬를 이용해서 깔끔하게 정리해주자. 연습할 때도, 온 사방팔방에 지우개 똥, 부러진 샤프심들이 존재하게 되는데, 청소용으로도 좋다.
요약하기
준비물 | 핵심요약 및 추천 |
제도판 | MIKADO 제도판 |
도면걸이 | MIKADO 도면걸이, 도면 거는 부분은 자석으로 사용하기 |
오거나이저 | 삼각자가 들어가는 사이즈 |
샤프 및 연필 | 본인 손에 맞으면서 샤프에 힘을 줫을 때, 샤프심이 들어가지 않는 샤프 0.5 / 0.7 / 0.9 굵기가 필요하고 추후 2가지 정도를 메인으로 사용 2.0 이나 4B연필이 필요 추천 : Pentel, STAEDTLER 샤프심 중요한데 Pentel 추천 |
지우개 | 취향대로 사서 지워보고 선택 추천 : Pentel Ain 지우개(파란색) 지우개판은 있는게 좋고, 전동지우개는 위반사항이지만 개인의 선택 |
삼각자 | 각도자 필수. 크기별로 2개 45도, 60도 세트로 크기별로 2세트 구비 추천 : Sankis 각도자 25cm or 20cm , 삼각자 20cm(가장자리에 홈이 파인것), 눈금이 있는 작은 삼각자 손에 집기 쉽도록 손잡이 만들기 |
스케일 | 크기별로 3~4개 구비하고 손으로 집기 편하도록 집게나 쫄대 끼우기 주차구획용으로 인쇄해서 스케일 붙이기 브랜드 별로 차이 없음 |
모양자 | 동그라미, 삼각형이 크기별로 다양한 모양자 곡선이나 다른 모양들은 잘 사용하지 않음 브랜드 별로 차이 없고 딱딱하지 않고 물렁한게 좋음 |
계산기, 타이머 | 계산기는 공학용은 아니어도 무방하나 루트(√)와 퍼센트(%) 기능이 있는걸로 시험 당일에는 비상용으로 하나 더 챙기기 타이머는 연습때부터 사용하면서 시간에대한 감 익히기 |
필기구, 콤파스 | 필기구는 각자 취향껏 구비. 콤파스는 필수 아니지만 있는게 좋은데, 펜을 꽂아서 쓰거나 일체형 추천 |
테이프, 브러쉬 | 테이프는 필수 브러쉬도 정신건강과 도면이 지저분해지지 않으려면 구비해야함 |
이상 건축사 자격시험 준비에 필요한 도구들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개인적인 생각이 없지는 않지만, 가장 최소한으로 핵심적인 부분만 정리를 했다고 생각한다. 필수인 것들도 있고 아닌 것들도 있지만 위의 준비물들만 챙긴다면, 시험 준비와 시험에 부족함은 없을 것이다. 굉장히 도구들을 더 많이 사용해서 템빨을 세우는 분들도 있지만, 많아질수록 복잡하고 손도 더 많이 가기 때문에, 필수적인 것들로만 먼저 구비해 본 후, 더 필요한 것들을 구매하길 바란다. 학원에 다닌다면, 강사분들이 또 추천해주시는 부분들이 있으니 참고하면 되겠다.
모두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란다. 나도 마찬가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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