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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 담금주 만들기 - 약도라지와 담금주용 소주로 초간단하게!

고마끌리 2022. 12. 3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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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금주를 한 번 만들어보자는 이야기가 있은 뒤로 거의 반년 가까이 지난 듯하다. 친구가 준 야관문주에 리필하려고 담금용 소주(참이슬, 30%, 3.6L)를 사놓고 조금 비운 상태로 몇 달이나 지났다. 뭘 담그지 매번 생각만 하다가 결국 결정한 게 바로 도라지! 약도라지로 담그는 도라지 담금주 되시겠다.

 

약도라지 담금주
영롱한 빛깔의 약도라지 담금주

달지 않고 좀 깊고 그윽한 향이 났으면 좋겠어서 도라지로 담궈보기로 했다. 인삼도 좋지만 체질에 좀 안 맞기도 하고 너무 향이 강력하기 때문에. 그리고 무엇보다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했다.

 


1. 재료 준비하기

약도라지 1kg담금주용 소주 3.6L

준비물은 도라지와 담금주용 소주. 정말 간단하다. 마트에서는 온전한 형태의 도라지를 구하기 어려워서 네이버에서 찾았는데 향도 좋고 품질이 상당히 괜찮았다. 가격도 저렴했다. 약도라지 1kg에 만 원도 하지 않았다. 소주는 마트에 파는 담금주용 소주 30도짜리 3.6L 중에서 0.6L 정도는 사용한 상태였는데 딱 그 정도 비우고 도라지를 담으니 딱 맞았다.

 

약도라지 혹시 구매할 의향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링크 남겨둔다. https://smartstore.naver.com/9645/products/3923100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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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도라지 세척하기

도라지 세척하기

담금주용 도라지 손질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흙을 씻어낸후 한 차례 건조해주고 그대로 담금주에 넣어주면 끝이다. 너무 간단해서 좋았다. 껍질은 벗기지 않고 흙만 씻어내면 되는데 어쩔 수 없이 껍질이 많이 벗겨진다. 최대한 손으로 살살 씻고 가랑이 부분이나 구석진 부분은 칫솔로 살살 털어주면 된다. 머리 부분(뇌두)은 흙이 많아 칼로 조금 잘라내 주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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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척된 도라지

뽀얗게 도라지가 세척되었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세척하는데 좀 시간이 걸렸다. 껍질이 흙색이랑 비슷해서 흙이 묻어 보이지만 흙은 다 제거된 상태다. 혹시 벌레먹은 뿌리가 있다면 담금주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하니 도라지 무침으로 용도 변경을 해주자.

 

 

3. 도라지 건조하기

건조중인 도라지

도라지를 다 세척했다면 한 번 건조시켜주면 된다. 키친타월로 물기를 1차적으로 제거해 준 뒤 신문지 위에서 3시간 정도 말렸더니 물기가 다 말랐다.

 

 

4. 담금주에 입수 및 봉인하기

담금주에 빠진 도라지담금주 봉인하기

도라지 길이가 담금주 병이랑 딱 맞았다. 병이 작은 경우라면 적당히 잘라서 넣어주자. 1kg 중에 80% 정도 들어간 것 같다. 담아놓고 보니 담금주 다운 모습으로 꽤 멋이 났다. 봉인은 뚜껑에 비닐을 깔고 아주 꽉 닫아주거나 그냥 뚜껑을 닫고 양초를 녹여 봉인해주어도 된다.

 

도라지 담금주의 경우 담은 후 6개월 정도 부터 먹을 수가 있고 1년 이상 담으면 약주가 된다고 한다. 3년 이상 지나면 텁텁할 수 있으니 그전에 먹어치우도록 하자. 내년, 2023년 연말에 열어서 먹어볼 생각이다. 기대가 된다.

 


 

냉장고 위 도라지 담금주

둘 곳이 확실히 저런 냉장고 위라던지 이런 곳 밖에 없어서 올려놓았더니 갑자기 주방 분위기가 올드해졌다..😅

일을 미뤘던 세월에 비하면 생각보다 큰 작업이 필요없고 금방 작업이 되었다. 또 뭔가 담아보고 싶어 졌다! 냉장고 위를 가득 채워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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