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들면서 바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제 곧 비 한번 오고 추워지겠지?
이번 주가 예쁜 가을의 마지막 일지도 모르겠다.
#월요일
남이 끓여준 라면이 땡긴 날
마트 푸드코트에서 라면정식을 먹었다.
라면에 계란만 조금 풀어주시면 딱 좋을 텐데ㅋㅋㅋ
밤에 옆집 사는 책임님이 연락 오셨다.
과일 많아서 무료 나눔 해주신다고❤
나도 뭐 드릴 거 없나 한참 찾다가
가전 사면서 키친타월을 엄청나게 많이 받아서
이거라도 드리자 하고 챙겨갔다.
ㅋㅋㅋㅋ서로 잠옷 입고 만나서 엄청 부끄러웠다.
귤이랑 감을 이만큼이나 주셨다!
캬 집에 과일 없었는데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집안일 해놓고 동생이 준 책 읽기.
처음에는 이게 무슨 내용인가 싶었는데
읽다 보니 다른 사람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기분이랄까
미묘했다.
#화요일
회사 근처 카페 중에 '오페라 빈'이 있는데
이 집 밀크티가 맛있다.
다른 카페에서 파는 일반적인 맛은 아니고
더 화장품 맛이라고 해야 하나
7년 먹다 보니 중독되었다.
점심을 먹고 팀원들하고
공원 산책을 갔다.
커피도 하나 들고
여유롭게 돌아다니다 왔다.
생각보다 낮 햇살이 뜨겁다.
퇴근하면서 하늘을 쳐다보니
완전 가을 저녁 하늘색이다.
고마가 야근하는데
기운이 없어 보이길래
육회 먹고 싶다고 했던 게 기억나서
정육점에 들렸다.
소 잡은 날인지 고기가 엄청 많다!
육회로 반, 씹는 맛이 있는 사시미 반
500g을 사서 집으로 왔다.
양념장도 주셨다.
육회에 넣어 버무리고
조금 남겨서 사시미를 찍어먹으라고 하셨다.
양념도 하고 사시미도 놓고
야채 썰어 넣어 물 육회도 만들었다.
냉면육수 베이스로 만들어 보려고 했는데
하필 품절인지 안 팔길래
그냥 찬물에 이것저것 넣어서
육수를 만들었는데 꽤 괜찮았다!
다 먹고 밥도 말아먹었다.
나는 소면 말아먹는 것만 알았는데
예전에 여행 가서
경상도에서 그렇게 먹는 건지
따끈한 밥을 말아먹길래
새로 흰밥 지어서 먹었다.
#수요일
옆 자리 동료가 코로나에 걸렸다.
그래서 오랜만에 키트 검사를 했다.
받고 나니 벌써 까먹었는지
어떻게 하더라.... 하고 만지작거렸다.
다행히 전원 음성!
이 정도면 소울푸드 순댓국
전날 육회에 한잔 했기 때문에
뜨끈한 국물로 속을 지져준다.
깍두기 맛이 달라졌다. 😥
물 육회에 넣고 너무 많이 남은 부추!
부추는 잘 물러지니까
바로 부추전으로 만들어버렸다.
여기에도 청양고추 다져 넣었다.
노릇노릇 구워서
먹을 만큼 먹고 나머지는 킵해두었다.
반찬으로 먹어야지
가끔 링 피트를 하고 있다.
한판 하면 이십 분 정도 소요되는데
얼마나 평소에 운동량이 적은 지
그거 했다고 온몸이 땀범벅에
엄청나게 힘들다.
하지만 링 피트에서는
내 심박수를 보더니
"아주 약한 운동"을 했다고 한다.
억울해 🤯
#목요일
집 가는 길에 방어 제철을 찾아보다가
횟집에 들렀다.
만석이여서 포장을 해왔다.
전어도 조금 싸주셨다.
이게 가을 전어! 🐟
(먹다 보니 비려져서 남겼다.)
우럭이 뭔지 구분이 안돼서
안 준 거 아니냐고 툴툴거리는 고마.
맛있게 먹었습니다~
#금요일
인스타그램 보다가
오뚜기 광고가 나왔는데
매운 카레에 우유를 넣고 순두부를 넣어먹는
레시피가 올라왔다.
그래! 오늘 카레다!
오랜만에 카레를 해 먹었다.
야채도 많이 넣고, 청양고추를 넣었다.
요즘 거의 모든 요리에 청양고추를 넣고 있다.
난 진짜 맵찔이 인데
슬슬 맛을 알아가는 것 같다. (아직 멀었음)
우유를 넣어서 고소~하고,
청양고추가 들어가서 살짝 매콤하다!
간고기도 넣어주었다.
나는 계란 간장밥 빼고는
밥에 후라이를 올려본 적이 없었는데
부산서타일인지
모든 요리에 후라이를 올려버리는 고마
나도 익숙해졌다.
그래도 짜장면에 후라이는 이상해 ㅋㅋㅋ
퇴근하고 주말이 너무 즐거워서
이것저것 하다 보니
아침에 잠들었다. 😂
#토요일
아침에 잤는데 점심에 일어났다.
주말이니까 서브웨이 때려주고
또 자고 일어나니 저녁이다. 헉
냉동실에 잠들어있던
삼겹살 한 줄을 굽고
남은 메밀면 털어서 비빔국수를 해 먹었다.
와우! 엄청난 조합이다!
청하는 먹다가 안 어울려서 빼버렸다.
또 고마 게임하는 거 구경하다가
해뜨기 직전에 잠들었다.
새벽 두시쯤인가 잠깐 뉴스 켰는데
그때 이태원 참사 소식을 알았다.
세상에... 이게 무슨 날벼락같은 일인지...
너무 안타깝다...
#일요일
아침부터 가족들이랑 친구들이 연락 왔다.
이태원 간 사람 없느냐고 물었다.
내 동생은 강남에서 약속 있었다는데
할로윈이니까 이태원에 갔을 수도 있었겠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는다...
그다음 날 약속이 이태원이었다고 한다 😶
정말 아찔하다....
오늘은 꼭 밖에 나가자!
결심을 하고
저녁 되기 전에 씻고 나갔다.
가을 가을 분위기를 느끼러
공원으로~~~
사람이 무지하게 많았다.
이미 낙엽이 엄청 많이 떨어져 있었다.
바람이 살짝만 불어도 우수수수 떨어졌다.
자전거 타고 나와서
한 바퀴 돌았다.
저렇게 서서 저녁은 뭐 먹을까 했는데
고마가 피자를 얘기했다.
나는 유산슬을 얘기했다.
내가 이겼다ㅋㅋㅋㅋㅋ
중국요리 못 참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주문을 해놓고
마트에 들러서 고량주가 뭐가 있나 보았다.
공부가주를 샀다.
게임 구경하다 밤샌 게
다 젤다 때문이었다.
시간이 어찌나 빨리 지나가던지!!!!
눈 깜짝할 사이에 두 시간 세 시간 훅훅 지나있다.
정말... 잘 만들었다.
왜 인기가 많은지 알겠어~
이 날 우리 둘 다 젤다 꿈을 꾸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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