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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멍우리협곡 캠핑장 - 산속 조용한 프라이빗 노키즈 캠핑장 (반려견 가능)

고마끌리 2023. 4. 1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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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 지나 다시 캠핑의 계절이 돌아왔다. 저번에는 예약이 다 차 있어 가지 못했던 포천 멍우리협곡 캠핑장. 기어코 이번엔 예약에 성공했다. 산속에 있으면서 사이트들이 붙어있지 않고 떨어져 있어 프라이빗하다. 게다가 노키즈 캠핑장이고 캠지기의 관리가 아주 철저히 되어있는 곳 같아 꼭 가고 싶었던 조용한 캠핑장이다. 최근에 화장실, 샤워실도 개선하여 개별 샤워공간도 마련이 되어있다고 해서 더 마음에 들었다. 반려견도 가능하다!🐾

 

프라이빗 캠핑장

정말 재방문 의사 200%인 캠핑장. 지금까지 갔던 캠핑장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괜찮았다. 차근차근 캠핑장 소개와 즐거웠던 시간들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a. 캠핑장 개요

📌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소회산길 400

📞 010-3347-9935
📋 예약 - 캠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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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즈 캠핑장이고 특이하게도 솔캠 or 커플캠만 허락을 한다고 한다. 2인 1 사이트만 예약을 받고 함께 와서 같이 노는 것이 안된다고 한다. 정말 조용함과 프라이빗함에 몰빵한 캠핑장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정말 조용하고 프라이빗하게 즐기실분들에게는 완전 추천이다. 반려견은 동반이 가능한데, 맹견류나 잘 짖는 아이는 입장불가이니 참고 바란다. 매너타임은 오후 11시 ~ 오전 7시까지!

 

캠핑장 가는길캠핑장 팻말
캠핑장 들어가는 길

캠핑장 자체가 꽤 산속에 위치해 있다. 네비에 찍힌 대로 산길을 따라가다 보면 팻말이 여러 번 나온다. 팻말을 따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b. 배치도

멍우리협곡 캠핑장 배치도
가장 최근의 배치도. 예전 배치도는 사이트 위치나 번호가 다를 수 있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보통의 오토캠핑장과 다르게 각각의 사이트가 산속 곳곳에 위치해 있고 프라이빗하다. 사이트에 따라서 차박이 가능한 곳이 있고 불가능한 곳이 있으므로, 차박시 캠핑장에 꼭 문의하기 바란다. 관리실,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 재처리통 등 기본적인 시설은 다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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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벚꽃이 피어있는 캠핑장
아직 벚꽃이 지지않아 좋았다.

 

그리고 멍우리협곡 둘레길이 주변에 이어져있어 산책하기 좋다. 경기도 둘레길의 일부이기도 하고 주상절리도 볼 수 있고 꽤 가파른 협곡의 모습이 볼만했다. 하이킹하러 오시는 분들도 몇 분 보였다.

캠핑장 주변 풍경
협곡 가는길의 모습. 풍경이 상당히 좋았다.
멍우리협곡의 모습
주상절리와 가파른 협곡이 멋지다.

만약 멍우리협곡 캠핑장을 찾는다면 꼭 멍우리협곡으로 산책 나가보기를 추천한다. 캠핑장 주변에 어딘가 볼거리가 있는 것도 참 괜찮은 것 같다. 

 

c. 사이트

캠핏에도 개별 사이트에 대한 정보가 없어 블로그를 위해 열심히 찍었다. 위의 배치도 기준이니 참고 바란다. 사이트 크기는 캠핏에는 7m x 7m로 나와있는데 대부분 그보다는 컸던 것 같다. 비정형이라 정확한 사이즈는 아니므로 텐트가 크다면 직접 문의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1번, 2번, 3번 사이트

1, 2, 3번 사이트
1, 2, 3번 사이트

맨 앞이 1번 사이트, 그 뒤로 흰 텐트가 2번 사이트, 다음에 검은 텐트가 3번 사이트이다. 부대시설이 가까우면서 외진 곳이라 가장 조용하지 않을까 싶다. 나무 그늘은 적은 편. 협곡 가는 길은 가깝다.

 

5번, 6번, 7번, 8-1번 사이트

사이트 소개
5, 6, 7, 8-1번 사이트

사진으로 3시 방향이 5번 사이트, 바로 옆이 6번 사이트, 5번 앞 한 단 아래가 7번 사이트, 그 옆이 8-1번 사이트이다. 5번과 6번은 붙어있지만 넓다. 부대시설이 가깝지만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은 아니라 조용할 듯. 나무그늘이 많지는 않다.

 

5-1번, 8번, 9번 사이트

사이트 소개 사이트 소개
 5-1번 사이트 & 8, 9번 사이트

5-1번 사이트는 굉장히 크다. 원래 두 사이트로 운영했었는지 모르겠지만 2개 합친 정도의 사이즈. 개수대와 재처리통 바로 앞이라 조금 신경 쓰일 수 있겠다. 큰 나무가 있어 그늘이 생길 것 같고, 앞으로 뷰가 시원하게 나온다. 텐트 치고 있는 곳이 8번 사이트, 정면에 보이는 곳이 9번 사이트. 사거리 쪽이라 사람도 많이 지나다니고 시선이 많이 가는 사이트다. 조금 산만할 수 있을 듯.

 

10번, 11번, 12번 사이트

사이트 소개사이트소개
10번 사이트 & 11, 12번 사이트

왼쪽사진의 왼쪽바로 앞 사이트가 10번 사이트. 10번도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 쪽이다. 10번 길 건너 맞은편이 11번 사이트, 바로 아래가 12번 사이트. 메인 길에서 조금 벗어나 있고 나무그늘도 적당해서 무난해 보인다. 11번, 12번이 좀 붙어있는 것만 빼면 괜찮아 보인다.

 

10-1번, 11-1번, 15번 사이트

사이트 소개
10-1, 11-1, 15번 사이트

정중앙에 보이는 곳이 10-1번 사이트, 그 안쪽으로 맞은편이 11-1번 사이트, 포장도로 끝에 붙어있는 곳이 15번 사이트다. 

거의 산속 느낌에 앞뒤로 단차이가 좀 나있어서 옆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면 10-1번, 11-1번 괜찮아 보인다. 15번 사이트는 텐트가 2개 쳐져있는데 어떤 형상인지 좀 불분명하다 뒤쪽 말고는 주변에 사이트가 없어 조용하고 프라이빗할 것 같다.

 

13번, 14번, 14-1번, 19번 사이트 

사이트소개사이트 소개
13, 14, 14-1번 사이트 & 19번 사이트

왼쪽사진 가운데가 13번 사이트, 더 안쪽으로 14번 사이트, 14-1번 사이트가 붙어있다. 13번 사이트는 12번과 14번 사이에 차폐되지 않아서 조금 애매하다. 14번, 14-1번 사이트는 함께 쓰거나 혼자서 두 사이트를 쓴다면 정말 가장 괜찮은 사이트가 아닌가 싶다. 주변으로 사이트도 없고 나무그늘도 형성되고 개수대, 화장실도 멀지 않다.

 

우리가 묵었던 19번 사이트! 텐트 펴기 전 모습을 찍지 못했다. 예약당시 몇 개 안 남은 상태여서 비선호 사이트인 줄 알았는데 너무 괜찮았다. 나무 그늘도 타프를 굳이 안쳐도 될 정도였고 주변 사이트와 시야가 거의 다 차단되어 정말 독립적이고 프라이빗했다. 19번 이상의 사이트들은 화장실과 개수대가 조금 멀고 경사가 있긴 했지만 크게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다. 

19번 사이트 세팅 완료

 

19-1번, 20번, 21번 사이트

사이트 소개
19-1번 사이트 & 20, 21번 사이트

개인적으로, 19번, 19-1번 20번, 21번 라인의 사이트들이 꽤 괜찮은 것 같다. 프라이빗하고 바로 옆 사이트 아니면 주변에 사이트도 없어 조용하고 시야도 차단되어 있다. 나무그늘도 풍부하다. 개수대 화장실 먼 것만 괜찮다면 추천이다. 오른쪽 바로 앞이 20번 사이트, 그 뒤로 21번 사이트.

 

22번, 24번, 25번 사이트

사이트 소개사이트 소개사이트 소개
22번, 24번, 25번 사이트

22번 사이트, 24번 사이트, 25번 사이트도 나쁘지 않다. 22번, 24번은 길에서 조금 보이긴 하는데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은 아니다. 25번은 개수대와 화장실에서 확 멀어지기는 하지만 굉장히 프라이빗할 것 같다. 모두 나무그늘도 풍부하고 사이즈도 여유롭다.

 

26번, 27번 사이트

사이트 소개사이트 소개
26번, 27번 사이트

26번 사이트는 사거리 쪽이긴 하지만 부대시설이 가깝고 사이트도 넓고 나무그늘도 풍부하다. 현재 장박지로 사용 중이었다. 27번 사이트는 26번에서 더 안쪽에 위치해 있는데 나무도 풍부하고 프라이빗해서 괜찮아 보인다.

 

29번, 30번 사이트, 새로운 사이트

사이트 소개
29, 30번 사이트 & 새로운 사이트

29번 사이트와 30번 사이트는 캠핑장 가장 안쪽에 위치해 있고 크기도 상당히 크다. 가장 안쪽이라 프라이빗하지만 부대시설이 꽤 멀다. 두 사이트 중 한 곳에 사람이 없다면 정말 운동장처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관리실 쪽에서 보이는 새로 조성한 듯한 사이트. 배치도 상에서 빈칸으로 나와있는 곳인데, 우리가 갔을 때 이미 사용을 하는 중이었다. 배치도에 나와있지 않으므로 혹시 마음에 든다면 문의하기 바란다.

 

 

d. 부대시설

부대시설이 특출 난 편은 아니지만 정말 기본에 충실하다고 보면 된다. 온수는 정말 콸콸 우리 집보다 잘 나온다. 개수대는 붐비지 않고 화장실은 최근에 개선이 되어 여유롭고 개별 샤워실을 구비하고 있다.

화장실, 개수대, 관리실 모습넓직한 개수대
화장실, 관리실, 개수대

갈색 건물이 관리실과 개수대다. 흰색 건물은 화장실과 샤워실. 관리실은 매점도 겸하고 있다. 장작, 음료, 술, 등 캠핑에 필요한 것들도 판매한다.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놓은 개수대지만 물도 콸콸 잘 나오고 온수도 잘 나온다. 주방세제도 구비가 되어있다.

화장실 내부 모습화장실 내부 모습

세면대가 여러 개라 여유롭고 최근에 개선이 되어 깔끔한 화장실의 모습이다. 사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샤워실 모습

최근에 생긴 캠핑장들은 무조건 개별 샤워실인데 개별 샤워실이 완비되어 있다. 굳~! 눈치게임 하지 않고 언제든 씻으러 오자.

 

e. 즐거운 시간들

오랜만에 캠핑을 가서 좋았는데 캠핑장도 정말 마음에 들어서 너무 좋았다. 너무 여유로웠고 조용하고 프라이빗해서 정말 잘 쉬다 왔다. 그런데 오랜만이라 감을 잃었는지 먹을 것들을 너무 많이 싸와서 많이 남겼다. 그래도 최대한 밀키트 말고 직접 준비해서 요리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구경하고 가이소~ 😉

 

시금치 파스타
첫날 점심 - 시금치 파스타

캠핑땐 보통 냉장고 털이를 하는 편이다. 남아도는 시금치로 시금치 파스타를 해 먹었다. 괜찮은데~!

 

여유로운 그녀여유로운 그놈
여유로운 오후

정말 오랜만에 날씨가 화창한 날 캠핑을 할 수 있었다. 한 껏 여유로운 오후의 햇살을 즐기는 두 사람.

 

뽈라구 구이장어 구이
뽈라구와 장어 구이 그리고 김치라면

집에서 보내준 뽈라구와 장어가 드디어 냉장고 밖을 나왔다. 숯불에 구워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생선만으로는 아쉬워서 김치 듬뿍 넣은 시원한 김치라면이 잘 어울렸다.

 

조식 토스트오꼬노미야끼
호텔? 게하 너낌 조식 그리고 오꼬노미야끼

냉동실에 식빵과 상태가 아직 괜찮았던 양상추로 게스트하우스 느낌 조식을 먹어봤다. 햄, 딸기잼, 계란프라이, 치즈에 케첩.. 이런 조합에서 나오는 그 묘한 맛이 있다. 그리고 점심대신 먹은 오꼬노미야끼. 집에 양배추가 남아돌아서 어떻게든 소비해야 한다. 😂

 

어스름한 저녁어스름한 저녁과 조명
어스름해지는 저녁과 크레모아 조명

날이 좋아서 그런지 어스름해지는 하늘 빛깔이 너무 예뻤다. 새로 산 조명걸이에 크레모아 조명이 하늘빛과 잘 어우러지면서 꽤나 캠핑스런 감성이 연출됐다.

 

마라탕양고기
마라탕과 양등심 구이 그리고 공부가주 순!

둘째 날 저녁은 양고기를 선택한 후 뭐랑 같이 먹을까 하다가 마라탕을 시도해 봤다. 마라탕 소스를 따로 파는데 거기 각종 재료를 넣으면 쉽게 완성된다. 나쁘지 않았지만 배가 너무 불러서 좀 남겼다. 그리고 마트에서 산 공부가주 순! 공부가주가 둘 다 취향이어서 한 번씩 먹곤 하는데 공부가주 순은 32도로 훨씬 순하고 괜찮았다. 또 사 먹게 될 것 같다.

 

관리실 멍뭉이밤의 캠핑장 모습
관리실 멍뭉이와 캠핑장 야경

관리실에 정말 커다랑 멍뭉이가 있었다. 하루종일 좀 심심해 보였는데 귀여웠다. 반려견을 데려오는 분들도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밤에는 신기하게 강아지들이 안 짖었다. 캠핑장은 밤에 정~말 조용하다. 한 번씩 샤우팅 해주는 고라니는 예외로 하겠다. 직접 고라니 우는 걸 들은 게 처음인 것 같은데 정말 무슨 그런 동물이 있는지..

 

불멍, 발멍젤다 홀릭인 두사람

역시 밤엔 불멍, 발멍(?) 날이 꽤 쌀쌀해서 장작을 많이 때웠다. 조금 쌀쌀해야 캠핑이 더 재밌는 것 같다. 최근에 젤다의 전설을 하고 나서 젤다의 전설 - 왕국의 눈물이 곧 출시되는데 느리가 젤다 스토리에 아주 빠져버렸다. 결국 캠핑장에서도 젤다 영상을 봤다. 😎

 

캠핑 커플

간만에 캠핑 완료! 정말 캠핑이 마려웠었는데 오랜만에 좋은 날씨에 완벽한 캠핑장인 포천 멍우리협곡캠핑장에서 조용하고 프라이빗하게 산속에서 쉬다 가게 되어 너무 좋았다. 밤에 기온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전기장판덕에 살아 돌아올 수 있었다. 또 가야지 캠핑!

 

 

▶ 다른 캠핑장 추천! : 수레의산 자연휴양림 국민여가 캠핑장 - 산으로 가득 둘러싸인 힐링 캠핑장 (충북 음성)

 

수레의산 자연휴양림 국민여가 캠핑장 - 산으로 가득 둘러싸인 힐링 캠핑장 (충북 음성)

여러 오토캠핑장을 다녀봤지만 늘 주변에 잡스러운 모습이 보이는 게 아쉬웠는데 정말 시야에 산 밖에 안 보이는 캠핑장에 다녀왔다. 산으로 가득 둘러싸였다는 말이 적절할 것 같다. 느리가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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