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는 오래 먹일수록 좋대." 아기를 낳은 엄마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무심하지만 무겁게 박히는 말이다. 이 말은 때로 격려가 아닌 압박으로 다가온다. 완모를 목표했지만 여러 현실적인 이유로 일찍 중단했거나, 처음부터 분유 수유를 선택한 엄마들은 이 사회적 통념 앞에서 종종 죄책감을 느낀다. '내 아이가 무언가 부족하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이 마음 한편을 무겁게 짓누른다. 이 글은 그러한 죄책감과 불안감을 느끼는 엄마들을 위해 쓰였다. 수유 방법이 엄마의 사랑을 재는 척도가 될 수 없다는 당연한 사실을 되새기고, 막연한 불안감 대신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확신을 채우고자 한다. 1. 초유를 먹였다면 괜찮다, 아기의 '첫 백신': 초유의 기적아기가 태어난 직후 며칠간 분비되는 초유(colostru..